끄적끄적 (16) 썸네일형 리스트형 세계의 순환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여기는-. * Some Sand (youtube.com) 손을 뻗어봤자 달라지지 않는다. 짙은 무기력이 사람을 삼키는 순간, 홀로 어둠에 휩싸인 듯하다. 푸른 바다. 제 차원에 있던 바다와 대비되는 색의 조화. 이젠 바라보고 있으면 눈이 멀고 정신이 아득하게 가라앉는 기분이 든다. 잡았던 손, 그 손은 따뜻한 체온이 있었던 것 같았는데. 가라앉은 부유체는 찾을 수가 없고 영영 잃어버린 온기는 싸늘하게 식었다. 뜨거운 숨에 하얗게 수증기가 얼어붙어 하늘로 퍼졌다. ‘난,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거지?’ 길게 늘어진 정장의 끝자락이 바람에 마음대로 흔들린다. 손가락이 곱아들고 서 있는 이곳이 어딘지조차 아득해질 무렵 떠오르는 얼굴들이 있다. 속에서부터 끓어오르는 응어리가 목 끝까지 차올랐다. 토해내고 싶었다. 손이 떨리.. :: The Past 이리와 나를 꼭 안자. 오늘을 살아내고 우리 내일로 가자. - 새소년 ‘난춘’- 가사 없는 Playlist | 파도 치는 봄 (난춘 1시간 반복 + 파도소리) (youtube.com) 그 날을 떠올린다. 세계가 무너지고 다시 세워진 날. 카라얀은 함박웃음을 매달고 크게 소리쳤다. “제니아-!” “아, 너구나? 왜 그렇게 뛰어오고 그래?” 티 없이 맑은 얼굴로 실없는 농담 따먹기나 주고받았던 일주일이었다. 짧지도, 그다지 길지도 않은 정도의 시간. 평생을 외로움 속에 살았던 그가 마음을 열기에는 충분했던 날이었다. “곧 비가 오잖아. 난 찝찝해서 비가 싫어.” “난 좋아해. 안 그래도 심심한데 이정도는 와 줘야 물놀이라도 하지. 그러니까 내가 이번 달에는 바다에 놀러 가자고 이야기했잖아.” “갈 시간은 있.. Way Back Home (283) 붕괴3rd 테마곡 「Rubia」 (가수: 周深 Zhou Shen) - YouTube/ 같이 들읍시다. 하하. 빗방울이 손목을 타고 투명한 원을 그리며 허공을 가로질렀다. 여름의 한창을 적시는 소나기는 무더운 열기를 한층 가시게 만들었다. 하루토는 머리를 가리는 우산이 거친 빗줄기를 다 막아주지 못할걸 알았다. 축축하게 젖은 바지자락이 암울하게 들러붙었다. 신발 밑창으로 스며든 눅눅한 공기처럼 기분이 한껏 가라앉았다. 까만 정장위 높게 올려묶은 머리카락이 습기를 머금고 일렁였다. 짙은 향냄새가 조문객들의 끊이지 않는 발길가운데 통곡소리와 어우러졌다. 아무리 시간이 흐르고, 수많은 영겁의 나날들이 지나간다고 하더라도 세상을 떠난 사람들을 기리며 찾아오는 슬픔은 사라지진 않았다. 다만 천천히 누그러.. 봄의 고양이 왈츠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언듀용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1-2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숨이 사그라들때, 우리는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이전 1 2 다음